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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때문"…미국, 홍콩에 3개 협정 종료 통보

<앵커>

미국이 홍콩과 맺었던 세 가지 양자 협정을 종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조세와 범죄인 인도 등에 관련된 협정으로,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완전히 폐지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과 홍콩 사이의 3가지 양자 협정을 오늘(20일)부로 중단하거나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종료되는 협정은 탈주범 인도와 국제 수형자 이송, 선박의 국제 운항 수입에 대한 상호 세금 면제 등이 포함된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홍콩인의 자유를 탄압하는 홍콩보안법을 도입한 중국의 결정에 대해 미국의 깊은 우려를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홍콩 3개 협정 중단 통보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트윗을 통해 양자 협정 종료는 중국 공산당 때문이라며 대중 제재의 일환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달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맞서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폐지하는 내용의 홍콩 정상화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한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게 인적 제재를 가하고, 홍콩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중국산 표기를 의무화하는 등 제재와 특별대우 폐지 조치를 병행하며 중국을 겨냥한 전방위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가 반중국 노선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대선 전략에 해당하는 만큼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대중 압박 수위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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