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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남자끼리 엉덩이 한번" 송영길…인권위는 사건 '인용' 결정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의원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오늘(19일) 송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논란을 두고 "같은 남자끼리 일어난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송 의원은 "가해자로 알려진 영사와 피해자가 친한 사이였다"며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번 치고 그랬다는 건데"라며 뉴질랜드 인도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선 "그건 좀 오버라고 보여진다"고 답했습니다.

송 의원이 발언이 알려지자 여야는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떻게든 정부 편을 들어보려는 대한민국 외통위원장의 궤변이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며 "피해자가 상처를 받고, 또다시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지 조마조마하다"고 썼습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송영길 위원장은 문화적 차이를 운운한 그 자체가 성추행을 옹호한 행동이며, 성폭력에 무감각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회의에서 피해자가 낸 진정에 대해 '인용認容(인정하여 용납함)' 결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의 결정은 '권고적 효력'만을 가지지만, 양국 정상 간 전화회담에서까지 해당 사안이 거론된 만큼 외교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앞서 외교부는 사안을 인지하고도 해당 외교관을 필리핀 등에서 근무하게 하거나 '감봉 1개월' 수준의 처분을 내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해당 외교관은 한국으로 소환돼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상태입니다.

(구성 : 김휘란, 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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