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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정식 2단계' 격상…문 닫는 곳들 어디?

<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19일)도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어제 정세균 총리가 담화를 발표하면서 오늘부터 이른바 '고위험시설'들의 영업이 바로 중단됐죠.

<기자>

네, 서울과 경기, 그리고 인천까지 포함해서 오늘 자정 0시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 지역들에서 뷔페식당이나 PC방 오늘부터 영업하실 수 없고요, 300명 이상이 들어가는 대형학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태보나 스피닝 같은 격렬한 집단 운동을 하는 운동시설도 휴점해야 합니다.

이 밖에 유흥주점이나 콜라텍, 단란주점, 헌팅포차, 또 노래방, 실내 스탠딩 공연장이랑 이른바 '홍보관' 같은 시설들도 모두 2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문을 열 수 없습니다.

만약에 이런 시설을 계속 운영하다가 적발될 경우에는 일단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낼 수 있고요, 300만 원이라면 영업을 못해서 생기는 손실보다 작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만약에 영업하다가 확진자가 나온다, 그러면 정부가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관련 확진자에 대한 입원비, 치료비, 방역 비용 이런 것을 다 문을 연 고위험시설이 부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통물류센터도 고위험시설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물류센터가 멈추면 당장 택배부터 오지 않게 되죠. 필수산업시설에 속합니다. 그래서 이번 운영 제한조치에는 물류센터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기 시작됐지만, 완화된 2단계였죠.

수도권의 시설 밀집도나 경제적인 충격을 고려해서 고위험 시설도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영업하게 하다가 2주 뒤에 상황을 보자고 했었는데요, 지금 확산세가 많이 심상치 않습니다.

결국 사흘 만에 정식 2단계를 인천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게 됐습니다.

<앵커>

수도권에서는 교회들도 아예 온라인 예배만 하도록 했어요.

<기자>

네, 수도권의 교회들 일단 각종 소모임이나 단체 활동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정기 예배도 비대면 방식으로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교계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입니다.

지금 보시는 문자처럼 여러 수도권 대형교회들이 어제저녁 발표 이후로 당분간 예배나 새벽기도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신도들에게 이미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뿐만이 아니라 실내 모임은 50인 이상, 실외에서 모인다면 100명 이상은 일단 금지됩니다. 결혼식이나 공연 같은 것도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취소하기 어려운 행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업의 주주총회나 임금 협상을 위해서 꼭 모여야 한다. 이런 경우들, 그런 경우에는 해당 지역 지자체랑 먼저 협의해서 된다고 하는 경우에만 열 수 있습니다.

자격증 시험 같은 것도 실내에 50명 미만으로 들어간다는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수도권의 실내 국공립시설들은 오늘부터 문을 열지 않습니다.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같은 곳들이죠.

단, 실내 말고 야외시설이나 야외 문화재, 서울의 경복궁, 덕수궁, 종묘 같은 곳들은 일단 제외인데요, 이런 데 가셔서 실내로 들어가실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덕수궁의 석조전이나 창경궁 온실 이런 데는 닫습니다. 실내는 다 닫는 것입니다.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간 스포츠 행사나 초·중·고등학교 교실의 밀집도 제한 같은 부분도 지난 주말부터 고지한 대로 시행하게 됩니다.

일단 이달 30일까지 지금까지 말씀드린 조치를 취한 다음에 코로나 유행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그다음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강화를 했는데도 지금의 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지금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하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런 이야기도 좀 나오고 나오고 있기는 하죠. 일단 이번 주가 전국적인 대유행이 될지, 여기서 멈출 수 있을지의 고비라고 방역당국도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미국이나 유럽 같은 '비참한 대유행' 이 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 문턱이다. 지금 단계로 통제되지 않으면 3단계 격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3단계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했던 락다운에 아주 가깝습니다. 지금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영업할 수 있는 카페나 결혼식장 같은 웬만한 시설들 다 문을 닫아야 하고요.

필수적인 것 빼고 모든 공공시설이 닫습니다.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비교할 수 없는 타격이 경제적으로도 올 겁니다.

강력한 봉쇄 조치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취업자 3명 중의 1명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단 공공기관들부터 나와서 근무하는 사람을 줄이고 민간기업들도 가능한 인원을 재택으로 잇따라 돌리고 있는데요, 아무튼 이번 주에 다 같이 고통을 감내해야 더 큰 고통이 닥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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