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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전 설교 · 재판 · 집회…전광훈 동선 수백 명 '우려'

<앵커>

지난 광복절 집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연설에 나섰던 전광훈 목사는 감염이 의심되는 기간에도 집회와 기도회, 방송 인터뷰를 이어가며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몇몇을 제외하고는 누구와 어떻게 접촉했는지 알 수 없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가 확진받기 이틀 전에 참석한 광화문 집회.

물을 마시려는 듯 마스크를 턱까지 내렸던 전 목사가 연단에서 자신을 호명하자 아예 벗어버립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정부가) 오늘도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 모임에 갖다 부어버렸습니다.]

당시 전 목사와 함께 연단에 섰던 사람만 최소 10여 명.

감염이 의심되는 지난주 전 목사의 행보를 보면 걱정이 더 커집니다.

지난 9일 교회 설교를 했고, 11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판사들이 자택 대기에 들어갔고, 전 목사와 접촉한 검사와 기자들도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12일과 13일에는 유튜브 채널에 잇달아 출연합니다.

전광훈 목사 집회, 기도회, 인터뷰 광폭 행보

[전광훈 목사 측 관계자 : 그때 일정이… ○○○하고 (인터뷰) 했어요.]

전 목사와 마주 앉았던 유튜브 진행자 1명이 어제(18일)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13일에는 또 교인들과 함께 치유기도회를 가졌습니다.

부인과 비서진뿐만 아니라 교역자 상당수가 감염된 상황, 전 목사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지만 동선 상에 놓인 수백 명은 감염 위험이 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오늘, 교역자들의 감염 상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4천여 명 가운데 확진자는 457명,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이 550명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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