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탈출한 사랑제일 교인 서울서 포착…경찰 추적 중

<앵커>

그런데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격리 치료를 거부하고 달아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제(17일) 포항에 이어서 어제는 경기도 파주에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병원을 탈출했는데, 이 사람은 아직 못 잡았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환자복 바지에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상가 앞을 걸어갑니다.

이 남성은 사랑제일교회 50대 교인으로 나흘 전 확진 판정을 받고 파주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어제 새벽 0시 20분쯤 병원을 탈출했는데 병원 측은 "이 남성이 복도 바닥을 기거나 벽 뒤에 숨어 병원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근 상인 : (확진자가 지나간 곳을) 소독기로 열심히 뿌렸고요. (가게) 바깥에도 좀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남성은 몇 시간 뒤 서울 종로 일대 CCTV에 다시 포착됐지만 아직 붙잡히지는 않았습니다.

그제는 포항에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병원행을 거부하며 달아나다 4시간 만에 붙잡혔는데, 병원 이송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고 30분간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강윤/포항시청 사회재난팀장 : 잠시 동안 (이송을) 거부하고 이런 내용이 좀 있었는데, 우리가 잘 타일러서 앰뷸런스 태우고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중심으로 교회 감염에 대한 비난이 일자 기독교 단체들은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전광훈 목사가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태영/한국교회총연합 회장 : 전광훈 목사는 예배의 거룩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저렇게 하는지 참 모르겠습니다.]

이어 전 목사에게 더이상 국민에게 누가 되지 말라며 교회 본령의 자세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