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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5·18 묘지 참배…'호남 메시지·지지도 견인' 주목

김종인 5·18 묘지 참배…'호남 메시지·지지도 견인' 주목
▲ 전남 구례 찾아 침수 피해 주민 위로하는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장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일(19일) 여권의 심장부이자 통합당의 불모지인 광주를 찾는 등 '호남 구애' 행보를 보입니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5·18 역사적 현장인 금남로 5·18 민주광장을 방문하고 이어 광주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등에서 그동안 반 통합당 정서를 불러온 5·18에 대해 선명한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영호남 지역감정 극복을 포함한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통합당은 일부 의원들이 5·18 유공자를 폄훼하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지난해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는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5·18단체와 시민들의 반발로 묘지를 참배하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5·18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 호남의 반 통합당 정서를 극복하고 호남의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을 끕니다.

5·18단체는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을 앞두고 17일 유공자들이 일시적 보상금 대신 연금·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했고, 내일에는 김 위원장을 만나 법 개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통합당의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해 일각에서 거론되는 호남 출신의 대권 주자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눈길을 끕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호남에 대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습니다.

첫 수해 현장 방문지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보다 먼저 전남 구례를 찾아 피해 복구를 돕고 민심을 살피기도 했습니다.

최근 통합당이 탄핵 정국 이후에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하며 상승세인 가운데 김 위원장의 '호남 구애'가 호남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를 끌어낼지 지역 정가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독주와 호남 출신인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통합당의 적극적인 행보가 호남에서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관심이다"며 "반 통합당 정서가 여전하지만, 5·18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호남 출신의 인사를 대권 주자로 키우겠다고 나선다면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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