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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켜지는 '2단계 거리두기'…PC방 · 카페 방역 느슨

<앵커>

방역당국의 절박함 속에 서울과 경기, 부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개인 방역이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도 점검이 필요한 때입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PC방. 출입자 등록을 위한 QR코드 입력기는 꺼져 있고 발열 체크 없이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드나듭니다.

5명이 간격 없이 나란히 앉아 있는가 하면, 마스크 쓰지 않은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위험시설에 추가된 PC방에는 석 달 전 전용 방역지침까지 마련됐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PC방 직원 : (한 명씩 떨어져 앉아야 하나요?) 관리자분이 따로 전달한 게 없어서 아직은 신경은 안 써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카페와 식당 등 저위험시설은 방역지침 준수가 권고사항이라서 더 느슨합니다.

[카페 직원 : (마스크 착용) 아예 의무는 아닌데 되도록 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방역당국은 2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영업 중단과 같은 강제 조치 대신, 2주 동안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알아도 무시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카페 주인 : (전달된) 그런 지침 아예 없었어요. 구청 이런 데서. 나란히 카페가 세 곳인데. 저희가 (마스크 안 쓴) 손님 거절하면 분명히 다른 옆 가게를 가죠.]

수많은 업소가 지침을 잘 지키는지 감독하는 일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친절하고 반복적인 설명으로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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