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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수문장서 남자팀 코치로…신소정의 도전

<앵커>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골문을 지켰던 신소정 골리가 남자 실업팀 대명 코치로 변신했습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1호 여성 지도자'가 된 신소정 씨를 김형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신소정 코치가 덩치 큰 남자 골리 들을 상대로 쉴 새 없이 슈팅을 날립니다.

[신소정/대명 골리 코치 : 두 개 더! 두 개 더!]

수비 동작을 하나하나 지켜본 뒤 세심한 조언을 건네고,

[신소정/대명 골리 코치 : 팔꿈치 뒤로 빠지지?]

[이연승/대명 골리 : 저도 힘들거나 지치면 이걸 생각을 못 해요.]

[신소정/대명 골리 코치 : 그렇지? 근데 다 그래. 나도 고치는 데 3~4년 걸렸어.]

먼저 다가가 동생 같은 제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신소정/대명 골리 코치 : (나중에 애들 가르치는 것 저도 알려주세요~) OK, OK 코칭 자료도 필요하면 내가 있는 거 다 보내줄 테니까..]

[신소정/대명 골리 코치 : (첫 훈련에) 굉장히 설렜고 선수들이랑 대화를 나누며 너무 즐거움도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신소정은 2013년 13살에 첫 태극마크를 단 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역사를 썼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캐나다 1부리그 대학 무대를 누볐고 헬멧과 유니폼에 태극 마크를 새긴 뒤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뛰었습니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단일팀의 수문장으로 16년 대표 생활에 마지막 불꽃을 태웠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단일팀에 힘을 보태 너무 행복합니다.]

개척자의 마음으로 묵묵히 한 길만 걸은 신 코치는, 성별을 뛰어넘어 한국 아이스하키에 힘을 보태겠다며 남자팀 코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신소정/대명 골리 코치 : 자신 있습니다. 먼 훗날이지만 많이 코칭 경험을 쌓는다면, 감독으로서도 한번 (도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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