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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거리 두기' 강제 아닌 권고…현장은 지금

<앵커>

어제(16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실내는 50명, 실외는 100명 넘게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고 클럽과 노래방, 그리고 새로 고위험시설에 추가된 PC방 같은 곳은 운영 자체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은 당장 모임과 영업을 금지하는 대신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라고 하고 2주 뒤에 강제조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이걸 두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 2단계라기보다는 1.5단계 거리 두기다라는 말도 나오는데 홍영재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PC방.

출입자 등록을 위한 QR코드 입력기는 꺼져 있고 발열 체크 없이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드나듭니다.

5명이 간격 없이 나란히 앉아 있는가 하면 마스크 쓰지 않은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위험시설에 추가된 PC방에는 석 달 전, 전용 방역지침까지 마련됐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PC방 직원 : (한 명씩 떨어져 앉아야 하나요?) 관리자분이 따로 전달한 게 없어서 아직은 신경은 안 써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카페와 식당 등 저위험시설은 방역지침 준수가 권고사항이라서 더 느슨합니다.

[카페 직원 : (마스크 착용) 아예 의무는 아닌데 되도록 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방역 당국은 2단계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서 영업 중단과 같은 강제조치 대신 2주 동안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알아도 무시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카페주인 : (전달된) 그런 지침 아예 없었어요. 구청 이런 데서. 나란히 카페가 세 곳인데. 저희가 (마스크 안 쓴) 손님 거절하면 분명히 다른 옆 가게를 가죠.]

수많은 업소가 지침을 잘 지키는지 감독하는 일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친절하고 반복적인 설명으로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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