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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친일파 결탁" 기념사 논란…정치권 설전

<앵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건 우리나라뿐이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이 광복절 기념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계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무도한 발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친일 청산'을 외친 김원웅 광복회장.

[김원웅/광복회장 (어제) :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습니다.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입니다.]

김 회장은 또 친일 반민족 인사 69명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며 이장, 그러니까 파묘도 촉구했습니다.

통합당은 독립운동을 했던 이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말한 대목을 문제 삼았습니다.

또 김 회장이 대한민국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김 회장의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토착 왜구' 프레임을 깔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면서 민주당은 애국가를 폐기할 건지 답하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회장 발언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대신 개별 의원들이 나섰습니다.

한병도 의원은 통합당 뿌리인 자유당을 만든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한 정치적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꼬집었고, 이개호 의원은 김 회장이 왜놈들과 피 흘리며 싸운 아버지를 가졌기 때문에 친일 비호 세력에게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일제 시대 광복군에서 활동했던 김근수, 전월선 지사의 장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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