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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멈춘 바이든, 동생 잃은 트럼프에 "고통 안다"

<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연일 상대 진영을 향해 공격을 퍼부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 후보까지 가세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16일) 친동생을 잃으면서 잠시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친동생 로버트 트럼프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이후, 트럼프를 공격하는 동영상이 올라오던 바이든 전 부통령 트위터에 위로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생을 잃었다는 소식에 슬픔을 느낀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엄청난 고통을 잘 알고 있다"고 부인과 함께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1970년대 상원의원 시절 교통사고로 아내와 13개월 된 딸을 잃은 데 이어, 몇 년 전엔 아들이 뇌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주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해리스 상원의원 역시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의원은 지난주 부통령 지명 절차 이후 연일 강도 높게 트럼프를 비판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사망을 계기로 공세를 잠시 중단한 겁니다.

동생이 사망하기 하루 전에도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원색적 조롱을 이어가던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美 대통령 : 잠보 조 (바이든), 느림보 조, 뭐가 더 나은가요? 알려 주세요. 그냥 둘 다 쓰죠, 뭐.]

자신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 사람들의 글을 옮기며 감사하다는 트윗을 올리고 있지만, 바이든과 해리스의 애도 글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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