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서는 경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저희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 경찰관 2명이었는데, 두 사람의 배우자도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어 조직 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혜화경찰서 경찰관 두 명이 그제(15일) 밤과 어제 오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제 밤 10시쯤 혜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과의 A 경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어제 오전 11시에는 A 경위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같은 경찰서 실종팀 B 경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현재까지 두 사람의 감염 경로 파악은 안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확진된 경찰관들의 배우자들도 경찰 조직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 경위의 아내는 강북경찰서 관할의 한 파출소에서, B 경위의 아내는 같은 혜화경찰서 민원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확진 경찰관과 배우자가 근무했던 혜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사무실과 민원실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벌였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 : 방역 조치를 전 청사 내에 하고 있고요. 접촉자들은 전원 검체검진을 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자택 대기하고 검체 검진받도록 전 직원들에게 공지 전파가 된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확진 경찰관과 접촉한 사람이 2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직 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치안은 물론 방역 업무 지원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