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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발견 반달곰, 지리산에 방사한 곰 '후손'

덕유산 신풍령 근처 숲속입니다.

지난달 31일 반달곰 1마리가 어슬렁거리며 생포트랩 쪽으로 다가가더니 잠시 머뭇거리다 통 안으로 들어갑니다.

국립공원공단 반달곰 복원팀에 붙잡힌 이 곰은 몸무게 141kg에, 위치 확인 발신기를 달았던 흔적이 없는 미확인 수컷 곰, 밀렵 도구에 목과 발이 다친 상태였습니다.

혈액과 모근을 뽑아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곰의 후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사현/국립공원공단 남부보전센터장 : 저희가 파악하기엔 2015년도에 지리산에서 태어난 개체, 어미가 25번이라고 확인이 됐어요.]

이 곰은 지난해 11월 거창 삼봉산에서 포착된 뒤 지난 6월에는 덕유산 신풍령에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포획되기 나흘 전에는 무주리조트 근처 양봉농장에 피해를 준 거로 드러났습니다.

[이광수/양봉농장 주인 : 벌통 다 뒤집어 놓고, 먹는다고 막 뭉개놓고 그렇게 해 놨네요.]

이곳에 반달가슴곰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 달 전쯤에도 토종벌통 두 개를 부수고 꿀을 빼먹은 뒤 사라졌습니다.

지리산 반달곰이 이동한 거리만 60km에 이릅니다.

연구팀은 반달곰 몸에 위치 확인 발신기를 단 뒤 포획된 곳에 풀어줬습니다.

덕유산 반달곰이 지리산 방사 곰의 후손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북 김천과 전북 장수에 이어 지리산을 벗어나 사는 반달곰은 3마리로 늘었습니다.

반달곰이 서식지를 넓히면서 안전사고 예방과 추적관리, 서식지보호에 대한 고민도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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