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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한전 '깜짝 흑자'…가스·석유공사 '실적 악화'

저유가로 한전 '깜짝 흑자'…가스·석유공사 '실적 악화'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공기업들의 성적표도 엇갈렸습니다.

한국전력은 연료비 구매비 등을 절감해 올해 상반기에 깜짝 흑자를 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가스공사는 2분기에 9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가스공사 실적은 계절적 요인으로 통상 여름철에 부진한 편이지만 올해는 코로나 19와 저유가가 실적을 더 끌어내렸습니다.

지난해 2분기의 2천4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8천623억원으로, 19.7%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도시가스용 판매물량은 988만9천t, 발전용은 668만6천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4%와 8% 감소했습니다.

단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각각 2.5%와 22% 감소했습니다.

가스공사는 "다중이용 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지난해보다 평균 기온이 상승해 난방 수요가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전용은 민자 발전사들의 가스 해외 직수입이 22.2% 늘어나면서 타격을 입었습니다.

해외사업 손실도 컸습니다.

가스공사가 지분 참여한 호주 프렐류드 사업에선 상반기 53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이라크 바드라 사업도 생산량 감소 여파로 16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석유공사 역시 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난해의 반 토막 난 만큼, 실적도 그만큼 악화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적은 이달 말이나 9월 초에 공개된다"고 말했습니다.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60∼70달러대를 오갔으나 올해는 1∼2월을 제외하면 20∼40달러대를 기록했습니다.

석유공사는 계속된 적자로 자본잠식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석유공사 부채는 18조1천309억원, 부채비율은 3천415%에 이릅니다.

한국전력은 연료비와 전력구매비를 아끼면서 올해 1,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8천204억 원입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한전은 지난해 상반기에 2조 1천516억 원 적자였지만, 올해는 357억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주력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실적은 주춤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천26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7% 줄었습니다.

매출은 4조8천290억 원으로 4.7%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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