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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줄이자'…주요 편의점 업체 직영점 일제히 감축

'비용 줄이자'…주요 편의점 업체 직영점 일제히 감축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직영점 수가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영점은 가맹점주를 두지 않고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점포로, 주로 신입사원 등 본사 직원의 교육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 신사업 시험을 위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코로나19로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본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직영점은 2018년 말 134곳에서 작년 말 100곳으로 감소했고, 지난 7월 말 기준 94곳으로 6곳 더 줄었습니다.

세븐일레븐 직영점은 2018년 말 132곳에서 2019년 말 146곳으로 늘었다가 올해 상반기 말에는 94곳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마트24 직영점은 2018년 말 135곳에서 지난해 말 126곳, 올해 상반기 말 99곳으로 감소했습니다.

2018년 말 62곳이었던 미니스톱 직영점도 지난해 말 22곳으로 줄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가맹점과 직영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은 CU를 제외하면, 이들 편의점의 전체 점포 수는 2018년과 비교해 모두 증가한 데 비해 직영점 수만 줄어든 것입니다.

이를 두고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유통업계가 영업 부진 등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직영점 축소를 통해 비용 감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직영점은 점주 역할을 본사 직원이 맡을뿐더러, 평균 3~4명씩 고용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의 임금도 본사에서 부담합니다.

직영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은 보통 3~4명이지만, 공항이나 병원, 대형 리조트 등에 입점한 특수 점포의 경우 15명에 달하기도 합니다.

인테리어 비용과 임대료도 드는데, 특수 점포 임대료는 다른 지점의 2~3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과 비교해 비용이 많이 드는 직영점은 한 곳만 없어져도 본사 지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며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영점을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에는 본사 직원과 점주에 대한 교육 등을 위한 가맹점이 많이 필요했지만,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그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직영점 수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되는데, 보통 전체 점포의 1%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직영점으로 일정 기간 운영한 후 매출이 검증된 점포를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며 "이로 인해 직영점 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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