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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된 곳에서 찬송가" 교회 확산 '비상'…곳곳서 집단 감염

<앵커>

수도권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발 코로나 확산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경기도 양평의 한 마을에서는 31명이 확진되는 등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사랑 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어제(15일) 오후 134명까지 늘었습니다.

비가 내린 지난 9일 예배 당시 교회 내 밀집도가 높았고, 찬송가를 부른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도 이 교회 교인 상당수는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이 교회를 방문한 4천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우리제일교회에서도 3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05명이 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찬송가를 부르면)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누차 말씀드리고 부탁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방역) 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실망감을….]

경기도 양평군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 3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양평과 서울을 오간 80대 남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은 이 80대 남성이 서울의 손자에게 감염된 뒤, 양평에서 보양식을 나눠 먹는 행사에 참석해 동네 주민을 감염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앞서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졌는데도 경기도 가평의 한 기도원에서는 연휴 기간 교인들을 불러 숙식을 함께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기도는 이 기도원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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