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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 요양환자 많은데…양평 집단감염에 '비상'

<앵커> 

이 마을에서 코로나가 단체로 걸린 상황을 잘 따져보면 정말 다 조심해야 되겠다, 안심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실 겁니다. 한 번, 스쳐가듯 접촉해도 위험이 굉장히 큽니다.

유덕기 기자가 자초지종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군이 공개한 서울 광진구 80대 확진자 A씨의 이동경로입니다.

주중에 광진구에서 손자를 돌봐준 뒤 토요일인 지난 8일,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에 도착했습니다.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노문리의 한 가게와 사슴 농장을 들렀고 수입리 음식점에서 식사한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모두 18명과 접촉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9일 명달리 숲속 학교에서 주민 49명과 4시간 반 동안 복날 보양식 대접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서종면의 확진자 대다수는 이날 보양식 행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후 A씨는 노문리 가게를 들렀다 본인의 양평 집으로 돌아갔고, 다음 날인 월요일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시 광진구로 돌아갔습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 양평을 오갔고 8일과 9일 양평군 일대 곳곳을 다녀 접촉자가 지금보다 더 나올 수 있습니다.

[경기 양평보건소 관계자 : (코로나19 검사는) 원래 확진자의 접촉자까지 하는 게 기본이죠. 그런데 마을 전체에 터진 상황이라서 접촉자의 동거 가족이나 접촉자의 접촉까지도 다 (하는 중입니다.)]

서종면 일대는 자연환경이 깨끗해 암 환자 등 요양 환자들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역 특징이라는 걸 보면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하는 환자가 생기지 않는지를 잘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을 단위에서 수십 명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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