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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네 병원 1/3 문 닫았다…발길 돌린 환자들

<앵커>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정부 의료 정책에 반대한 의사협회가 어제(14일) 총파업을 강행했습니다. 응급실 같은 필수 인력들은 남기고 전국 동네 병원 3분의 1 가까이가 문을 닫았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 소속 개원의들과 대학병원 전공의, 전임의들이 하루 동안의 총파업을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넘는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렇게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를 착용한 채 이곳 여의대로에 모였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한방 첩약 급여화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이 졸속으로 만들어져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몸과 마음을 던져왔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4대 악 의료 정책을 기습적으로 쏟아내고….]

전국 3만 3천여 개 동네 병원 가운데 3분의 1 정도인 1만 1천여 곳이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지난주 전공의 집단 휴진 때와 달리 응급실 등 필수 진료 담당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네 병원의 갑작스러운 휴진에 일부 환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동네 병원 환자 : 엄연히 오늘 (진료를) 하는 날이니까 '하겠지' 해서 치료받으려고 왔는데 (병원이 쉬어서) 약국에서 다 치료를 받았어요.]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은 의사 인력 부족과 지역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협은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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