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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앞두고 자원봉사자 발길 '뚝'…막막한 이재민들

<앵커>

물난리를 겪은 이재민들은 이번 연휴에도 쉴 틈이 없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데 연휴를 앞두고 자원봉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 가운데는 끼니를 거르는 분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수해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빨랫감을 직접 손으로 빱니다.

전기가 끊겨 세탁기도 돌릴 수 없다 보니 여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서로 힘을 합쳐 손빨래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2천300명이었던 자원봉사자가 600명으로 70% 넘게 급감했습니다.

농작물 복구는 손도 못 댈 정도로 아직 할 일이 산더미인데 이대로 자원봉사자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 한숨만 나옵니다.

[강점동/전북 남원시 금지면 : 날이 너무나 뜨겁다 보니까 지금 냄새가 나고 걱정이네요. 연휴가 껴서 좀 와서 빨리 좀 끝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은데….]

집안이 쑥대밭이 돼 밥을 해먹을 수 없는 일부 독거노인들이 끼니를 굶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집과 대피소 거리가 서너 km 이상 떨어져 누군가 차로 데려다줘야 하는데, 이들을 옮겨줄 자원봉사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보순/전북 남원시 금지면 : 대피소에 밥 먹으러 가야 하는데 차 없는 사람은 아주 고통스럽다니까요. 차가 없어서 뭐 하다 보면 늦어버리면 못 가면 점심을 굶어버리고….]

연휴에도 쉴 수 없는 이재민들은 서둘러 복구를 마쳐야 한다며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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