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베네수엘라행 이란 유조선 휘발유 압수"…이란 "우리 선박 아니다"

미국 법무부가 이란산 석유를 싣고 베네수엘라로 향하던 이란 선박 4척을 압류하고 석유를 모두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외국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이란 혁명수비대가 수백만 달러어치의 연료를 수송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4척의 유조선에서 압수한 석유량이 약 111만 6천 배럴로, 미국이 이란으로부터 수송되는 연료를 압수한 사례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는 "외국 파트너들의 도움으로 압수된 자산은 현재 미국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는데, 압수 경위와 시점, 장소 등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선박을 이용해 외국으로 연료를 반출하는 것을 놓고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계속된 가운데 미국이 이란 선박의 화물을 압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에도 영국 자치령 지브롤터에 나포된 이란 유조선이 이란에서 시리아로 원유를 불법 반출하려는 것으로 보고 압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었습니다.

미 정부 고위 관리는 AP통신에 이번 압수에 군사력은 동원되지 않았고 선주와 보험업자, 선장들에게 화물을 넘기라고 요구해 넘겨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WSJ은 압류된 선박이 휴스턴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정부는 이번 압류로 인해 향후 해운 회사들이 이란, 베네수엘라 선박 업자들과 거래하는 행위를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 강화로 국영 선박을 이용한 연료, 에너지 물품 운송이 어려워지자 민간 업체를 이용한 물품 운송 의존도를 크게 높여왔습니다.

하지만 호자톨라 솔타니 베네수엘라 주재 이란 대사는 전날 트위터에 이들 선박은 모두 이란 선박이 아니며 선주들 또한 이란인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솔타니 대사는 "이것은 또 다른 거짓말이자 미국의 선전 기관이 자행한 심리전 행위"라며 "테러리스트 트럼프는 거짓 선전으로 자신의 굴욕과 패배를 보상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