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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점검하다 '3명 사망'…지하 집수정서 무슨 일이?

<앵커>

건물 지하에 물을 모아놓는 집수정을 점검하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감전으로 신고가 접수됐지만, 감식 결과 산소 부족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오늘(14일) 오전 11시 30분쯤 지하 2층에서 50대 A 씨 등이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청 관계자 : 물이 내려가는 관이 있고 그 밑에 물이 고여 있고 그 밑에서 (사고를) 당하신 것 같아요.]

지하 2층에 빗물 등을 모아두는 집수정이 있는데 그 안에서 펌프를 점검하던 건물 관리 직원 2명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쓰러진 겁니다.

동료가 돌아오지 않자 확인하러 간 다른 직원이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지하 2층 현장으로 달려간 관리소장 이 모 씨는 집수정 안으로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들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오늘 점검은 건물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매달 실시하는 정기 점검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 119에 들어온 신고는 감전 사고로 추정된다는 거였지만, 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의 현장 점검 결과 누전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 확인해봤는데 전기 누전으로 그런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산소 부족으로 쓰러지셔 가지고….]

집수정 안에서는 유독가스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원인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경찰은 건물 관계자들을 불러 시설이나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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