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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총파업에 집회까지 나섰지만…의료 대란 없었다

<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정부 정책에 항의하면서 대한의사협회가 오늘(14일) 예고대로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동네 의원 세 곳 가운데 한 곳이 휴진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큰 의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의사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부분 병원 문을 닫고 총파업에 참여한 동네 의원들과 대학병원 전공의들입니다.

이들은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한 뒤 의사들의 근무 지역과 전공과목을 강제로 지정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 회장 : 이대로 가다가는 영원히 의사의 본분을 박탈당할지 모른다는 절박감, 그리고 국민 건강과 한국 의료의 미래에 대한 위기감 때문에 모인 겁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총파업에는 동네 의원 31.3%, 전국 1만 500여 곳이 참여해 휴진을 결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휴진율이 45%로 가장 높고 대전과 제주도 40%로 파악됐습니다.

대학병원 전공의들과 일부 전임의들도 참여했지만 분만과 응급, 투석, 또 입원환자와 중환자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됐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휴진을 예상해 내일 이후 병원 방문을 연기했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들이 진료 시간을 연장해 다행히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양대병원을 찾은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의대 정원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능후/복지부 장관 :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은 의사 인력 부족과 지역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협회는 일단 내일 정상 진료에 복귀하고 주말 이후 향후 대정부 투쟁 방향 등을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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