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현장] 망치질로 완성한 곡선의 미학…'갤러리 단디'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은주전자·은화병, 은을 소재로 도자기 형태가 빚어졌습니다.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은그릇 작품들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Tea and Silver / 8월 31일까지 / 갤러리 단디]

금속판을 망치로 두들겨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갑니다.

쉼 없는 망치질 끝에 완성된 찻주전자, 흘러내리는 물결무늬에 세월의 흐름이 녹아 있습니다.

은 원판을 두들겨 만든 찻주전자를 산화 처리해 순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새로운 금속 주전자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도자 형태의 그릇 역시 시작은 한 장의 은 원판입니다.

균일한 듯 균일하지 않은 망치질의 흔적은 흘러내리는 선으로 남아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매끈한 모양을 위해서는 더 섬세하고 오랜 두들김이 필요합니다.

유려한 곡선미가 물레질의 결과물인 도자기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영국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작가는 순도 99.9%의 은으로 한국적 미를 표현해내고 싶었습니다.

[이상협/작가 : 전통적인 도자 형태의 선을 뽑아내는 것인데, 선을 뽑아서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고 표면은 시간과 세대를 보여주는 거거든요.]

전통적으로 동양 3국 가운데 금속을 식기로 활용한 것은 우리 방짜유기가 유일합니다.

방짜유기의 전통을 영국 실버웨어의 실용성으로 살려내고, 도자로 빚은 듯한 유려함에 금속 특유의 빛나는 재질감을 더하며 작가는 고유한 곡선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