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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없는 '맹탕 백서'…"전 대통령 탄핵 · 구속, 사죄"

<앵커>

통합당이 지난 4·15 총선 백서를 냈는데, 참패에 대한 반성이 빠져 '맹탕'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참패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 전직 대통령 탄핵을 두고 아무런 입장이 없었던 것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이 공개한 21대 총선 백서입니다.

중도층을 끌어안지 못했다, 후보들의 막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등을 참패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통절한 반성은 안 보입니다.

선거를 이끈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부족했다'고 썼는데, 참패의 책임자로 적시하진 않았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언급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중립적이지 못했다 같은 당 밖으로 책임을 돌린 서술도 있습니다.

한 백서 집필자는 "특정인을 비판하고 책임을 물을 경우 당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백서는 참패의 한 원인으로 당 출신 전직 대통령 탄핵 등에 당 입장이 불명확했던 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에 사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두 대통령이) 사법적인 심판받고 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우리가 국민들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거기에 대한 일정한 사죄를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에요.]

광복절을 앞두고 야권 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사면은 대통령이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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