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회계 의혹' 윤미향 검찰 출석…수사 착수 3달 만

<앵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13일) 낮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건데, 수사 착수 석 달 만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낮 1시 반쯤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지난 5월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 등을 제기하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뒤이은 시민단체들의 고발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석 달 만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재직 시절 고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 비용을 개인 계좌로 모금하고 이를 횡령한 건 아닌지 집중 조사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기 안성에 있는 쉼터 건물을 지난 2013년 7억 5천만 원에 사들였다 최근 4억 원에 처분한 과정에서 위법행위는 없었는지도 함께 따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 소환에 앞서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 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했고,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회계 담당자들,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의 유가족 등도 소환해 조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직 정대협 직원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윤 의원 등에 대한 신병 처리 방침과 기소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