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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정육점의 공예가, 스티로폼으로 빚어낸 작품 공개

'세상에 이런 일이' 정육점의 공예가, 스티로폼으로 빚어낸 작품 공개
정육점 예술가가 스티로폼으로 용을 빚어냈다.

13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스티로폼으로 작품을 만드는 정육점 사장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는 스티로폼으로 용을 빚어낸 정육점 사장 김명수 씨(45)의 모습이 담겼다. 김 씨는 본인 작품에 대해 "몸통 부분은 큰 박스로 만들고 이런 부위는 작은 박스로 만들어 붙인다"라고 설명했다.

정육점을 가득 채운 작품에 고객들은 "이거 보러 많이 온다. 아기가 좋아한다", "진짜 멋있다"라며 감탄했다. 김 씨는 용에 이어 물고기와 봉황 등의 작품을 소개하며 "저는 미술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취미로 하다 보니까 조금씩 늘어났다"라며 웃었다.

김 씨는 작품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스티로폼 위 밑그림을 그린 후 "스티로폼을 빠르고 쉽게 자르기 위한 열선이다.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다. 원하는 모양으로 칼을 똑바로 세워서 그린 다음에 얇게 눕혀서 파내면 모양이 나온다"라고 부연했다.

김 씨는 완성 조각품과 정육 작업을 비교하며 "발골 같은 경우는 뼈 따라가는 게 큰 특징이다. 스티로폼은 형체가 없는 걸 새로 만든다는 게 많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스티로폼 조각을 시작한 계기로는 "무력함을 많이 느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퇴근하면 집에 가고, 눈뜨면 일하러 나오고"라며 "푸드카빙이나 아이스카빙은 금방 시들고 녹아버려서 오래 보관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스티로폼을 활용하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내 김미라 씨(46)는 "이 취미 가진 이후로 술은 입에도 안 대고 있다. 좋은 취미다"라며 응원했다. 김 씨는 "내가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 성취감이 굉장하다. 작품명은 '됐소'다"라며 작품을 향해 미소 지었다.

(SBS funE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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