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혐오 논란' 기안84 "부적절한 묘사 죄송…더 주의하겠다" 사과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사과했다.

13일 오후 기안84는 문제가 됐던 자신의 웹툰 '복학왕'의 '광어인간 2화'의 내용을 수정하고, 웹툰 말미에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는 사과문을 덧붙였다.

기안84는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하였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 웹툰은 여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상사들에게 애교를 부리거나 배 위에 조개를 얹고 깨부수는 장면, 인턴인 봉지은이 갑자기 회사에 정식 입사한 배경에 40대 팀장과 성관계가 있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전개 등으로 비난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기안84는 해당 내용을 수정한 후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