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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로또' 하루 만에 바뀐 운명…"조작 의심" 반발

'아파트 로또' 하루 만에 바뀐 운명…"조작 의심" 반발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20.08.13 07:40 수정 2020.08.13 08: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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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아파트 청약을 로또 당첨에 비교하곤 하죠. 그런데 부산의 한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자를 발표한 뒤 오류가 있었다며 다시 추첨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기존 당첨된 사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대연동에 재개발로 들어설 한 아파트입니다.

다음 달 시행되는 분양권 전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점 등이 부각되며, 592가구 일반분양에 5만 8천여 명이 지원해 1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모 씨 (30대)/기존 당첨 후 재추첨 탈락자 : 로또 2등 됐다. (주변 사람들이) 너는 오늘 회사 쉬어도 된다. 이 정도로 완전 (좋아했는데….)]

하지만 불과 12시간 만에 74a형 162가구를 대상으로 재추첨을 한다는 통보가 날아왔습니다.

한국감정원 측은 청약 신청자 데이터를 일부 은행과 주고받는 과정에서 1천700명 정도가 제외돼 재추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재추첨이 이뤄졌습니다.

40%는 청약가점제로, 60%는 추첨으로 당첨을 가리는데, 추첨으로 뽑힌 기존 당첨자 대부분이 하루 만에 탈락했습니다.

[이 모 씨 (40대)/기존 당첨 후 재추첨 탈락자 : 열 받죠. 문자로 개개인에게 통보 비슷하게 자기들 면피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이 모 씨 (30대)/기존 당첨 후 재추첨 탈락자 : 진짜로 이 사람들이 (재추첨에) 들어간 게 맞는지도 지금 의문스럽고요, 사실.]

조작이 의심된다, 단체 소송을 하자는 등 기존 당첨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감정원 측은 추첨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정당한 기회를 박탈할 수 없었다고 했는데, 당첨됐다가 탈락한 이들에겐 별도의 사과 공지도 없어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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