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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현장 찾은 '봉사 손길'…지친 수재민들 "고맙다"

<앵커>

어제(12일) 좀 덥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주한 햇볕이 반가웠다는 분들 참 많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찜통더위가 찾아온 수해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전북 남원에서만 2천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섬진강 제방 붕괴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곳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대야에 빨래를 담아 손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집안 전체가 진흙더미에 갇히면서 벌써 닷새째 빨지 못한 빨랫감입니다.

[임두예/전북 남원시 자원봉사센터 : 장롱이나 가구 같은 게 물에 불다 보니까 못 열어서, 그런 것 문 열어서 빨래를 수거해 드리면 많이 고마워하시고요.]

공무원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물에 완전히 젖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싱크대를 힘을 합쳐 떼어 냅니다.

[유상희/전북도청 공무원 : 어머니 아버지 같은 처지이기 때문에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빨리 피해 복구될 수 있게끔 마음을 모으는 차원에서….]

비가 그치고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이마엔 금세 구슬땀이 맺힙니다.

시름에 빠져 있던 수재민들은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오옥자/전북 남원시 송동면 : 쓰레기 치워 간 것이 제일 고맙습니다. 문 앞에 사람 다닐 곳도 없이 내놨는데 그것도 저분들이 오늘 다 들어냈어요.]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이재민들의 고달픈 생활, 수재 현장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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