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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들 선호하는 '우편 투표'…대선 쟁점 이유

<앵커>

코로나 사태 속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우편 투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50개 주 가운데 42개 주, 전체 유권자의 76%가 우편 투표가 가능한데요, 취재를 해보니 우편 투표를 선호하는 유권자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또 어떤 주는 투표 날 이후에 도착해도 투표 당일 우편 도장이 찍혀있으면 개표 대상으로 인정한다고 해서 혼란이 예상됩니다.

당락을 가를 변수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우편 투표, 김수형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투표장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미국 유권자들은 우편 투표를 선호합니다.

[야야/美 유권자 : 코로나 팬데믹에는 특별히 우편 투표가 좋습니다. 정말 안전하고 아주 믿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美 유권자 : 특별히 지금은 투표하기 위해 사람들과 가까이 접촉하는 게 두렵습니다. 우편 투표는 완벽한 선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를 하면 대규모 부정선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실제 중복 투표를 하거나 사망한 사람 대신 투표하는 선거 부정은 지금까지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낙후된 우편 시스템입니다.

툭하면 배송이 멈추고 물건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임스 마요/우편 서비스 이용자 : 지난 4주 동안 6일이나 우편물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우체국 이 우편물을 가져가지도 않고 배달도 안 한다는 말입니다. 이건 문제입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미국 유권자 3천300여만 명이 우편 투표를 했는데, 개표 시한을 넘겨 도착한 7만 3천여 표가 결국 무효표가 됐습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연방우체국에 예산 확충도 제대로 되지 않아 배송을 빨리하는 것은 더 어렵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지난 3일) : 우체국 장비는 아주 오래됐습니다. 나는 우체국이 우편 투표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에서 누가 승리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엉망이 될 것입니다.]

우편 투표로 인한 개표 지연으로 한동안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는 대혼란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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