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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광고판 부순 극장주…'극장 개봉' 옛말 되나

<앵커>

디즈니사가 영화 '뮬란'을 극장이 아니라 자사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각국의 극장 주인들은 관객 수익이 사라지게 됐다며 광고판을 부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이번 온라인 공개가 성공할 경우 오래된 극장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야구방망이로 영화 '뮬란'의 광고판을 때려 부순 뒤 발로 짓밟습니다.

이 남성은 프랑스의 한 극장 주인으로 미국의 디즈니사가 뮬란의 극장 개봉을 포기하겠다고 하자 화를 참지 못한 것입니다.

뮬란은 중국을 배경으로 남장 여성이 전쟁터에 나선다는 이야기입니다.

제작비는 우리 돈 2천400억 원에 이릅니다.

디즈니사는 다음 달 4일부터 자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로 뮬란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기본 가입비로 매달 8천300원 정도를 낸 뒤 뮬란을 보기 위해 추가로 3만 8천 원을 더 내야 합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진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음 달 초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해외에서는 온라인 우선 공개가 확대되는 추세로 디즈니의 이번 공개가 극장 개봉 이상으로 성공할 경우 120년 이상 된 극장 산업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윤성은/영화 평론가 : 극장 개봉을 하게 되면 (영화제작사가) 극장과 수익 배분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직행하게 되면 그런 부분에서 좀 자유로울 수 있고….]

대형 외화들이 극장 개봉을 연기하면서 국내 극장가는 석 달째 한국 영화들이 흥행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영화계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수익이 크게 줄어 온라인 우선 공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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