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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200억 피해' 구례, 폭우 생채기 지우기 구슬땀

<앵커>

마을이 물에 잠겨 소들이 지붕 위로 대피해야 했던 전남 구례에선 어제(11일) 구조된 암소 한 마리가 송아지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주민들은 물론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들까지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워낙 피해가 심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이상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탕물이 빠지면서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여실히 드러난 구례 5일장입니다.

방안까지 들어찬 흙더미에 못 쓰게 된 물건까지 꺼내도 꺼내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행히 끊겼던 상수도가 연결되면서 어른 키만큼 차올랐던 침수의 흔적을 조금씩 지워가기 시작합니다.

[조봉자/구례5일장 상인 : 물 나오니까 이제 버리긴 아깝잖아요. 그래서 빨아서 조금 건져볼까 싶어서 하는 거예요.]

황소 구출작전이 펼쳐졌던 구례 양정마을에서는 군인들이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400여 명의 군인들이 마을 곳곳에 들어가 엉망이 된 살림살이를 꺼내고 닦아내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가 아닌 침수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진흙밭으로 변한 도로를 소방호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압수로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안영윤/전남 여수소방서 : 지금 진흙이 시장통 쪽에 많이 있어 복구작업을 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해서 진흙을 물로 제거하는 활동하는 중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손을 대지 못한 곳이 더 많습니다.

무시무시한 폭우로 1천2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구례에는 지금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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