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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국 매체 사주 체포에…신문 완판 행렬

<앵커>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죠, 빈과일보의 사주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어제(10일) 체포되자 홍콩 시민들이 빈과일보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홍콩의 언론 자유가 무너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발간된 빈과일보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은 "계속 싸워야 한다"였습니다.

빈과일보는 평상시보다 5배 이상 많은 50만 부 넘게 인쇄됐지만 노점에서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홍콩 거리에서는 새벽 2시부터 시민들이 줄을 서서 빈과일보를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주디 도/가판점 주인 : 어제 뉴스는 모든 젊은이들이 (빈과일보를) 읽고 싶도록 만들었습니다. 평소 신문을 사지 않던 사람들도 오늘 신문은 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킴 야우/홍콩 시민 : 어제 경찰의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잔인하게 침해했습니다. 모든 홍콩 사람은 빈과일보와 홍콩을 지지해야 합니다.]

빈과일보의 모기업인 넥스트디지털의 주가는 이틀 동안 700%나 폭등했습니다.

한 온라인 민주주의 포럼이 투자자들에게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주식을 사라고 촉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의 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는 어제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빈과일보 사옥에는 200여 명의 홍콩 경찰이 들이닥쳐 임원 4명을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미 라이가 외국 세력과 결탁, 선동적인 언행, 사기 공모 등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실과 미국, 영국, 캐나다는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가 무너진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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