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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크기 이빨로 공룡 떨게 한 고대 악어 데이노수쿠스

바나나 크기 이빨로 공룡 떨게 한 고대 악어 데이노수쿠스
▲ 데이노수쿠스 상상도

백악기 말기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고대 악어 '데이노수쿠스'(Deinosuchus)가 바나나 크기 이빨로 덩치가 큰 공룡까지 잡아먹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 학술전문 출판사 '테일러 앤드 프랜시스 그룹'(Taylor & Francis Group)에 따르면 뉴욕공과대학 고생물학자 애덤 코제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데이노수쿠스의 두개골과 이빨 자국 등을 연구한 결과를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데이노수쿠스 리오그란덴시스(D. riograndensis)와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 밝혀진 데이노수쿠스 슈위메리(D. schwimmeri)가 거북과 공룡 뼈 등에 남긴 여러 개의 이빨자국과 두개골의 크기, 턱의 힘 등을 분석해 공룡 사냥이 충분히 가능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D.리오그란덴시스 이빨 화석 (사진=Adam Cossette 제공, 연합뉴스)

덩치가 1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이노수쿠스는 약 7천500만~8천200만 년 전에 공룡과 함께 살았으며, 앞선 연구에서도 커다란 덩치를 이용해 공룡을 잡아먹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 바 있습니다.

코제트 박사는 "데이노수쿠스는 물을 마시러 강변으로 오는 공룡들을 공포로 떨게 했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데이노수쿠스의 완전체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리가 분석한 종들을 통해 바나나 크기의 이빨을 가진 거대한 포식자가 드러나게 됐다"고 했습니다.

논문 공동저자인 테네시대학 고생물학자 스테파니 드럼헬러-호튼은 "데이노수쿠스는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기회주의적 포식자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대한 덩치로 볼 때 서식지 내에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먹이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데이노수쿠스는 약 6천600만 년 전 공룡 대멸종 이전에 멸절했으며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dam Cossette 제공, Tyler Stone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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