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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세월호 비하 논란' 원타임 출신 송백경, 빗발친 반대에 결국 라디오 진행 '무산'

'음주운전·세월호 비하 논란' 원타임 출신 송백경, 빗발친 반대에 결국 라디오 진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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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그룹 원타임(1TYM) 출신 성우 송백경이 KBS 라디오 진행자 후보로 추려졌다가 반대 여론이 빗발치자 고사했다.

지난 6일 KBS 라디오의 9월 개편에 앞서 송백경이 한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KBS 시청자 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지적된 음주운전 논란이 있는 인물을 그리고 세월호 논란을 일으킨 도덕적,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있는 인물을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공영방송에서 방송진행자로 선임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송백경의 DJ 발탁을 반대했다.

송백경은 지난 2005년 11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고, 2015년에는 SNS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 소리 나게 보장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게 하네. 이런 XX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니"라고 올려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을 고소한 사실을 밝히며 "알고 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다"라고 지역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청원 글은 3일 만에 9,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KBS의 공식 답변을 듣게 됐다. KBS 시청자 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서는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시청자들에게 답변해야 한다.

KBS 라디오 관계자는 "8월 31일 수시조정을 앞두고 <NON-STOP 음악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에 기획된 음악프로그램은 기존 'DJ의 사연, 곡목 소개와 음악'으로 구성된 프로그램과 달리, 2시간 동안 음악이 끊임없이 나오고, 진행자는 곡과 곡 사이에서 곡목만 소개하는 '음성 배역' 역할에 국한된 BGM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위와 같은 구성의 신규 프로그램에서 곡목소개를 전담할 '음성배역' 을 전속 성우 가운데 찾고 있었고, 그중에는 현재 KBS 성우 송백경 씨도 포함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8월 6일 마치 송백경 씨가 KBS 2라디오 새 음악 프로그램 DJ로 결정된 것 같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기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신규 프로그램의 곡목 소개를 전담할 '음성 배역'을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송백경 씨는 '음성 배역'을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제작진에게 전해왔다"라고 고사 사실을 밝히며 "이에 KBS는 송백경 씨를 제외한 다른 후보 중 '음성 배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송백경은 2005년 원타임 해체 이후 지난해 3월 KBS 성우극회 44기 공채 성우로 합격해 활동하고 있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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