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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 참사 6일 만에 내각 총사퇴…반정부 시위 계속

레바논 폭발 참사 6일 만에 내각 총사퇴…반정부 시위 계속
▲ 레바논 정부 규탄 시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참사로 인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 내각이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이 총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디아브 총리는 "베이루트 폭발이 고질적 부패의 결과"라면서 "지금의 내각이 국가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부패 시스템이 국가보다 크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지금의 내각이 임시로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새 총리 지명을 위해 의회와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각 총사퇴를 발표한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올해 1월 이슬람 시아파 정파인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어 출범했지만, 정치 개혁과 경제 회복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폭발 참사가 겹치면서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레바논 내각이 총사퇴를 발표한 뒤에도 베이루트 도심에서는 시민 수백명이 근본적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 있는 창고에 보관돼온 3천톤 가까운 규모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160여 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중해 연안 국가인 레바논은 이슬람교 수니파와 시아파, 기독교를 비롯한 18개 종파를 반영한 독특한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막대한 국가부채와 높은 실업률로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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