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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추경 편성하자" 여야 한목소리…정부는 '부정적'

<앵커>

올해 정부 예산 가운데 재난 같은 긴급상황에 쓰라고 미리 편성해둔 예비비는 5조 원대로 파악됩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이 예비비를 절반 정도 썼고, 지금은 2조 6천억 원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수해 복구하는 데 돈이 또 필요한데, 지금 남아있는 예비비만으로는 부족하고 이것을 다 써버리는 것도 걱정되니 이참에 아예 네 번째 추경을 편성하자는 이야기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추경 편성은 아직 검토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4차 추경 카드를 공식적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피해 복구를 위해서 당정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라든가 추경 편성이라든가 필요한 제반사항에 관해서 긴급하게 (논의하겠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예비비로 부족할 테니 4차 추경을 고려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전남과 전북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여부나 피해 상황 집계에 따라 추경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전체 3조 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민주당은 잠정 추산했습니다.

통합당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에 수해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걸 다 충당하려면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10일) "남은 예비비를 모두 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상당한 재원이 있다"면서 "재해 복구 예산은 내년 예산으로 확보해도 크게 늦지 않다"고 말해 4차 추경에 부정적인 시각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추경 편성 여부는 모레 수요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정세균 총리, 홍 부총리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 회의에서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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