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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장관, 타이완 차이잉원 방문…중국 '강력 반발'

<앵커>

장관급으로는 단교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을 방문한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중국의 반발 속에 미국과 타이완은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오늘(10일) 오전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났습니다.

어제 오후 타이완에 도착한 에이자 장관은 1979년 미국이 타이완과 단교한 이후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회담에서 에이자 장관은 타이완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이번 방문을 통해 타이완에 찬사를 전하고 공유된 민주주의적 가치가 어떻게 보건 분야의 성공을 이끌었는지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차이 총통은 미국과 백신 개발 등 더 많은 분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겨냥한 발언도 내놓았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정치적 요인이 건강 인권보다 우선되어서는 안됩니다. (중국 반대로) 타이완의 세계보건총회 참여를 금지한 것은 보편적 가치관에 어긋납니다.]

에이자 장관은 타이완 보건 관계자들을 만나고 리덩후이 전 총통의 분향소 조문한 뒤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에이자 장관은 이번 방문이 공중보건 분야의 협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압박용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미국은 대중국 강경 노선의 일환으로 타이완과 교류를 강화하고 무기 수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에이자 장관의 타이완 방문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오늘 오전 중국 전투기가 잠시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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