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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 예맨, 수해로 13명 사망…코로나19도 심각

내전 중 예맨, 수해로 13명 사망…코로나19도 심각
▲ 수해 피해 입은 예멘 사나 시가지

6년째 내전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예멘에 홍수로 큰 수해가 나 대규모로 인명피해가 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예멘 북부와 중부를 통제하는 예멘 반군의 보건담당 부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이어진 계절성 폭우로 최소 130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수해로 이재민이 16만 명이 발생했고 수도 사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올드시티 유적도 일부 파손됐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예멘 지부는 수해와 함께 뎅기열, 말라리아 등 풍토병도 확산 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1월부터 예멘 8개 주에서 파악된 콜레라 의심 환자가 12만 7천900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예멘의 코로나19 상황도 심각합니다.

현지시각 9일 기준 예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검사 건수가 적어 1천804명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망자가 515명으로 치명률이 29%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예멘은 오랜 내전으로 방역·위생 체계가 사실상 붕괴해 국제 구호기구나 자선단체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전염병과 기록적 수해 속에서도 내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제 그랑드 예멘 주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관은 "6일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북부 알자우프 지역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공습으로 20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어린이가 최소 9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랑드 조정관은 "사상자 대부분이 길을 가던 어린이와 여성이었다"라며 "이번 달에만 공습으로 어린이가 죽은 사건이 3번째로 매우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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