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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관, 수교 단절 후 첫 타이완 방문…"中 압박용"

<앵커>

미국의 보건복지부 장관이 타이완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타이완과 단교한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의 첫 번째 방문입니다. 오늘(10일)은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만날 예정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거셀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을 태운 비행기가 어제 오후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1979년 미국이 타이완과 단교한 이후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앞서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중단한 뒤, 중국을 의식해 장관급 이상 인사는 타이완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이번 방문의 목적이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한 공중보건 분야의 협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압박용이란 해석이 우세합니다.

미국은 대중국 강경 노선의 일환으로 타이완과 교류를 강화하고 타이완에 무기 수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오늘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접견합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에이자 장관의 타이완 방문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타이완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5일) : 중국은 미국과 타이완의 어떤 공식 접촉도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합니다.]

중국의 대응 수위에 따라 미·중 두 나라의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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