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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장마' 제주 제외 전국 산사태 위기 최고 단계

<앵커>

기록적인 장마로 지반이 점점 약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600건 넘는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81개 시·군·구에 여전히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주택이 종이를 구긴 듯 파손됐습니다.

폭우로 무너져 내린 토사가 산 아래 집을 덮친 겁니다.

50대 집 주인 부부는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기윤/최초 신고자 : 집에 갔을 때 산사태가 나서 있던 자리에서 십여 미터 정도가 밀려서….]

기록적인 장마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산사태 위험 지역에 들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이 더 이상 빗물을 흡수하지 못해, 토사층이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산사태 발생이 문제입니다.

실험 결과 흙만 무너져 내리면 2톤의 힘이 작용하는 반면, 돌이 섞이면 2배가 넘는 5톤의 파괴력이 생깁니다.

흙과 돌이 섞여 흘러내리는 산사태, 일명 '토석류'가 위험한 이유입니다.

[서정일/공주대 산림과학과 교수 : 토석류의 속도는 시속 20에서 약 40km로, 토석류가 발생했는데 내가 계곡에 있다고 한다면, 거의 회피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집이 샌드위치 패널처럼 약한 재질로 지어진 경우 토석류로 인한 인명피해 가능성은 커집니다.

산지 인근 주민은 경사지 아래로는 아예 접근하지 말고, 긴급재난 문자와 재난방송을 수시로 확인해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즉시 인근 대피소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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