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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진 화개장터, 처참 그 자체 "목메도록 울고 싶다"

물 빠진 화개장터, 처참 그 자체 "목메도록 울고 싶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작성 2020.08.10 07:40 수정 2020.08.10 08: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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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진강 줄기의 경남 하동 화개장터도 이번 물난리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남 구례는 사실상 
읍 전체가 흙탕물에 잠겼는데요. 급하게 사람부터 빠져나오다 보니 남아있던 소들이 이렇게 지붕 위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하동 화개장터와 인근 마을은 모두 침수됐습니다.

하루가 지나 물이 빠지자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가게 진열대는 모두 진흙더미로 변했습니다.

[유유곤/경남 하동군 : 참 어디 가서 펑펑 울고 싶어요.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어디 가서 목이 메도록 펑펑 울고 싶은 심정이에요.]

화개장터와 주변 상가 등 침수된 건물은 3백여 곳.

피해가 워낙 커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섬진강 줄기인 서시천 둑이 터지면서 구례읍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건물 지붕까지 찼던 흙탕물은 하루 만에 빠졌지만 삶의 터전은 한순간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박미자/전남 구례군 구례읍 :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피해가 너무 커버리니까.]

애지중지 키운 소도 40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물에 떠다니다 축사나 주택 지붕 위로 피신했던 소들은 물이 빠지면서 오도 가도 못한 신세가 됐습니다.

경남 하동 지붕에 남은 소떼
[백남숙/축산농민 : 빨리 소를 내려줘야 해요. 소들이 탈진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어제부터 올라가서.]

물폭탄에 초토화가 된 전남에 태풍까지 예고되면서 수재민들의 시름은 한층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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