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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방류로 금강 범람…"댐 생기고 계속" 대책 촉구

<앵커>

전북에 내린 집중호우로 진안군에 있는 용담댐이 방류하면서 사람 키를 넘는 물이 마을로 쏟아졌습니다. 이틀째 물이 다 빠지지 않아 이재민들이 집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CJB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당근과 포도를 심었던 수십 동의 비닐하우스가 쓰러지고 농경지는 물에 잠겼습니다.

곳곳의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마을에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물이 덜빠진 도로는 여전히 통제 중이고 방 안까지 들이친 토사 더미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영동을 가로지르는 금강입니다.

이 물은 한때 제 키를 훌쩍넘는 높이까지 수위가 상승해 마을로 들이쳤습니다.

어제(8일) 오전 11시부터 전북 진안군 용담댐이 1초당 3천200톤의 물을 방류하면서 영동과 옥천군의 저지대 지역이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동군 양산면과 양강면, 심천면, 옥천군 동이면, 이원면, 안남면 일대의 주택 66채와 농경지 181㏊,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겼고 일부 마을은 정전 사태를 빚었습니다.

[김순갑/충북 영동군 봉곡리 : 물이 내 키를 넘어서 들어와서 방 안에 있는 거 하나도 못 써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틀째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경로당 등에 대피한 이재민들은 비가 더 온다는 소식에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성진/충북 영동군 송호리 : 용담댐이 수위 조절을 해 주려고 하는 건지 피해를 주려고 생긴 건지 댐이 생기고 나서 계속해서 반복되는 거 아니에요.]

영동과 옥천, 충남 금산군과 전북 무주군은 오는 12일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해 피해 배상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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