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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침수돼 애타는 유가족…남부 500㎜ 폭우 피해

<앵커>

남부지방에 이틀 동안 많게는 5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섬진강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광주에 한 납골당도 침수되면서 유가족들이 애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의 한 추모원. 새벽 이른 시간부터 30여 명이 모여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위에 있는) 유골함이 보이는데요. 그 함 안으로는 물이 안 들어갔어요. 아래 있는 사람들은요.]

이곳에 유골함을 안치한 가족들인데, 비가 오며 안치실이 물에 잠긴 것입니다.

[유골함 안치 가족 : 바가지라든지 휴지통이라든지 물통이라든지 가져다가 한 줄로 서서 물을 퍼내고 있는 단계예요, 지금. (그런데) 한 계단밖에 못 퍼냈어요.]

소방당국과 유가족들이 부른 업체가 오전 내내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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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각지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섬진강 변 경남 하동 화개장터는 32년 만에 완전히 물에 잠겼고, 전북 남원 금곡교 부근의 섬진강 제방 100여m가 붕괴돼 주민 수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전북 진안에 있는 용담댐이 어제(8일) 오전부터 방류를 시작하면서, 충북 영동군 3개 면이 침수돼 주민 3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에는 전남 나주시의 요양병원이 폭우로 고립되면서 소방대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직원 등 31명을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구간이 침수되고 철교 수위 상승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광주선과 전라선 일부 구간은 오늘 오전부터 다시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일부터 이번 폭우로 모두 30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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