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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로 50명 사망·실종…9년 만에 최대

올해 장마로 50명 사망·실종…9년 만에 최대
올 장마 기간 집중호우로 모두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 이후 47일째인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8명, 실종자는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7월 13일 경남 함양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3∼25일에는 부산 지하차도 침수로 숨진 3명을 비롯해 울산·김포 등에서 모두 5명이 사망했습니다.

7월 30일에는 대전에서 통제된 지하차도를 지나던 행인 1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어 이달 1일부터 수도권과 충청, 전남 지역에 연달아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30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올해 호우 인명피해 50명은 지난 2011년 78명이 사망·실종된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호우 피해가 커진 데에는 올해 장마가 유례없이 길어진 영향이 큽니다.

중부지방의 경우 역대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의 49일이고,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6월 24일 이후 47일째 장마가 계속되면서 장마 기간과 종료 시기 모두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8월 1일 이후 중부와 수도권, 남부 등을 번갈아 가며 쉴 새 없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약해진 지반이 버티지 못하고 잇따라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게릴라성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풍수해 위기경보와 중대본 대처 단계 격상 등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태풍으로 풍수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 경로대로 북상해 내일 오후 경남 해안에 상륙하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첫 태풍이 됩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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