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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산사태 매몰' 수색 작업에도…귀촌 부부 숨진 채 발견

<앵커>

전북 지역도 폭우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장수군 한 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나 주택을 덮쳤는데, 집안에 있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 세 대가 산에서 떠내려온 토사를 끊임없이 퍼 올립니다.

망가진 건물에서 나온 잔해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제(8일) 오후 4시 40분쯤,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에서 산사태로 주택 한 채가 매몰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장기윤/최초 신고자 : 어디 침수된 곳이 있나 하고 그 집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주택 원래 위치에서) 10여m 정도가 밀려서 진흙이 덮여 있었어요.]

사고 당시 집 안에는 3년 전 도시에서 귀촌한 59살 권 모 씨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오후부터 시작된 수색 작업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현장은 이렇게 물기를 가득 머금은 진흙으로 뒤덮여 있어서 수색 대원들이 발을 떼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어젯밤 10시 40분쯤 부부의 시신을 수습하고 수색 작업을 종료했습니다.

사고가 난 주택은 벽돌이 아닌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갑작스럽게 쏟아진 토사에 더 취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곳은 마을에서 200m가량 떨어져 있어서 다른 주택은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오늘도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사태나 상습 침수 등 위험 지역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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