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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잠기고 무너지고…흙더미 깔려 1명 사망

<앵커>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의 동서로 걸치면서 경상도 지역 피해도 컸습니다. 경남에서는 산사태로 80대 남성이 숨졌고 대구 경북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이 흙탕물로 변해 거세게 흐릅니다.

하천 둔치의 나무와 가로등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낙동강 인근 달성군에서는 비닐하우스 단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양재숙/비닐하우스 재배 농민 : 배추는 물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뿌리가 다 썩어서 쓸 수가 없습니다.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다 폐기 처분을 해야 합니다.]

경북 청송군의 한 하천에서는 운전자가 탄 승용차가 떠내려가다 119구조대에 구조됐고, 곳곳에서 도로 유실로 고립된 사람들이 구조됐습니다.

그제(7일)부터 최고 4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린 경남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서는 산사태에 떠밀려 온 토사에 8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고, 밀양에서는 배수로에 걸린 이물질을 빼내려던 50대가 하천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부산에선 주택과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윤지훈/부산 서구 : 누가 문을 세게 쾅쾅쾅 두드리는 것처럼 밀고 들어왔대요. 그 소리에 어머니가 깨서 저를 깨우려고 2층 문을 두드리고 고함지르고….]

이번 비로 섬진강과 낙동강, 합천 황강 등에는 홍수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낙동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하굿둑 수문이 추가로 개방됐는데, 한국수자원공사는 하류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어선 대피 등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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