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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댐 초당 1,800t 방류…주민 300여 명 대피

<앵커>

그러면 섬진강 상류에 제방이 무너진 남원부터 가보겠습니다. 이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일단 김 기자는 안전한데 있는거죠? 현장에서 보니까 상황이 얼마나 안좋습니까?

<기자>

네, 조금씩 물이 빠지고는 있지만 제 뒤에 있는 비닐하우스들은 여전히 범람한 물에 잠겨서 지붕만 보이고 있습니다.

또 저쪽으로 건너가면 오늘(8일) 제방이 무너진 지점이 나오는데 지금도 이렇게 차도에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오늘 오후 이곳에 도착해서 보니 온 마을에 가축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돼지와 소들이 아직도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폭우로 침수되는데 축사를 닫으면 가축들이 모두 죽으니까 일단 가축을 살리기 위해 문을 열어둔 겁니다.

현재 섬진강댐 수위는 계획홍수위인 197.7m를 넘어선 197.8m까지 올랐고, 오늘 새벽과 비교해 약 3배인 1초당 1천800여 톤의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제방이 무너지기 전부터 주민 300여 명이 대피해 있었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20여 명도 구조돼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남원보다 더 위쪽에 임실, 진안 이런 곳에는 대피하라고 했는데 못빠져 나온 사람들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 일대 여러 마을의 도로가 침수가 돼서 그 안에 있던 주민과 관광객 약 100여 명이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북 진안에 있는 용담댐이 오늘 오전부터 방류를 시작하면서 충남 금산군 마을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쏟아지는 폭우로 영산강 지천인 나주 문평천 제방 일부가 붕괴하면서 인근 농경지 수백여㏊가 침수돼 인근 저지대 4개 마을 900여 명이 임시 시설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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