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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범람' 화개장터, 32년 만에 완전히 잠겼다

<앵커>

비 상황 여전히 심각합니다. 상류인 전북 임실, 남원부터 시작해서 이어지는 전남 구례, 광양, 경남 하동 이런 곳에 어제오늘 이틀 동안 많은 데는 500mm 넘게 비가 쏟아졌습니다. 섬진강의 상징인 화개장터부터 잠기고 무너진 곳들이 하나 둘이 아닌데, 먼저 이 섬진강 유역 피해 상황 종합하면서 오늘 뉴스 시작합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섬진강 하류 전남 광양 금천리입니다.

범람한 강물이 들어차면서 대부분 집이 지붕만 드러낸 채 물에 잠겼습니다.

섬진강 변 경남 하동 화개장터는 32년 만에 완전히 물로 뒤덮여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육지인지 구별되지 않습니다.

[박홍범/제보자 : 마을로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다 통제되어서. 저지대 같은 경우는 거의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찼고요.]

섬진강을 끼고 있는 구례와 곡성 등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임실, 무주 등에선 곳곳에 길이 끊겨 주민 수십 명이 고립됐습니다.

오늘 낮 1시쯤에는 전북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부근의 섬진강 제방 100여 미터가 붕괴했습니다.

소방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오늘 오전 6시 반부터 섬진강댐 수위가 계획홍수위에 근접해 방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섬진강댐 방류에 폭우가 겹쳐 피해가 커진 건데 문제는 방류량보다 비 때문에 늘어나는 물의 양이 더 많아 섬진강댐 수위가 계획 홍수위까지 넘겼다는 겁니다.

[영산강홍수통제소 관계자 : 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이쪽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 하류하천 상황을 고려하면서 하다 보니까 지금 아슬아슬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폭우로 지난 1일부터 모두 26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으며 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모두 4천860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서 KBC,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박홍범 · 영산강홍수통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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