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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와 함께 매몰된 80대…산사태 피해 잇따라

<앵커>

호남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산사태가 나,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고 저지대 마을이 침수돼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담양군 무정면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오늘(8일) 새벽 4시 10분쯤입니다.

당시 담양 지역에 시간당 57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토사가 산비탈을 타고 주택 위로 쏟아진 건데, 소방당국은 당시 집 안에 2명이 머물고 있던 걸로 보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새벽 1시쯤엔 전남 구례 용방면 산사태로 펜션 투숙객 73명이 일시 고립됐다 소방당국에 구조됐고, 전북 남원 산동면에서도 오늘 새벽 4시쯤 산사태가 나면서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경남 거창군 주상면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던 83살 A 씨가 경운기와 함께 매몰됐습니다.

구조된 A 씨는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산림청은 오늘 정오를 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사태 외에 수난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새벽 4시쯤 담양 봉산면에선 폭우에 침수된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이동하던 8살 여자 어린이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새벽 5시쯤엔 담양 금성면에 있는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71살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봇대가 폭우에 쓰러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만 주택 침수 피해 138건과 농경지 침수 24건이 접수됐고, 전북에서도 폭우로 인한 피해 신고가 148건에 이르는 등 곳곳에서 고립과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 극락교와 장록교, 나주 나주대교와 남평교 등 영산강 4개 지점, 곡성 금곡교, 구례 구례교와 송정리 등 섬진강 3개 지점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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